The sight of someone deep in thought while staring at the stock market screen

곱버스를 지금이라도 타야 하나? (26년 7월 7일)

주식 실시간 잔고창을 바라보니 모두 얼마나 맞았는지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마음이 쓰라리게 아프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붉은 홍조를 띄며 나를 보며 웃던 아이들이 전부 시퍼렇게 멍들고 주눅이 들어있다.

이전엔 곱버스를 타야 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지금 분위기에 곱버스? 왜 스스로 묫자리를 파려고 하지?’

이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저번주부터 슬슬 마음에 요동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를 바라보면 ‘이 정도로 얻어맞았는데 여기서 또 맞고 앞자리가 6으로 바뀌겠어?’

하는 생각이 결정을 내리기 힘들게 만든다.

매번 이런 식이다.

갈팡질팡,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의 연속이다.

사고 손해보면 손해 봤다고 후회, 안 사고 올라가면 망설였다고 후회.

이놈의 주식은 투자 금액에 상관없이 사람을 번뇌에 빠뜨린다.

한동안 장이 너무 좋아서 이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내가 보유한 종목 중에서 오늘 두 아이 빼고는 전부 또 밑으로 내려간다.

점점 나의 목표와 멀어지고 있다.

‘내가 이걸 왜 다시 시작했을까?’

후회가 물밀듯 밀려온다.

평온하고 느긋했던 내 방콕 생활에 점점 파고를 일으키니 마음이 심란하다.

‘곱버스를 지금이라도 타야 하나?’

애꿎은 마우스만 만지작거리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 장이 마감됐다.

내일은 이런 고민이 필요 없게 불기둥은 아니더라도 붉게 물든 등락률을 보고 싶다.

“마이 묵었다 아이가!! 이제 그만 내리가라!!”

오늘 여러분의 주식창은 평안하셨는지요?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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