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최근 주식장은 무슨 놀이기구마냥 오르락내리락 정신이 없다.
이 정도면 바닥이겠지 싶어서 들어가면 더 깊숙이 내려가고,
못 버티겠다 싶어서 매도하면 다음 날 깜짝 반등하고,
아주 사람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그러다 눈에 한 종목이 들어왔다.
“SK이터닉스”
최근 수급 상황도 좋고 재생 에너지 관련이라 괜찮아 보였다.
그러나 이미 심장이 쪼그라들어서였을까?
43,000원 이하에 자동 매수를 걸었다가 취소를 한다.
어랏~!! 하루, 이틀 계속 야금야금 조금씩 올라간다.
다시 고민에 빠진다.
장고 끝에 악수라고 “더 늦기 전에 들어가자”라고 마음을 먹었다.
68,400원에 매수를 하였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또 상투 잡은 거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평소 같으면 자동 매도 손실을 -11%에 걸어두는데 이날은 -6.5%에 걸었다.
매번 ‘난 야수의 심장이야.’라고 했건만 야수의 심장은 개뿔, 새가슴 다 되었다.
결국 매수한 날 오후장에서 63,900원에 자동 매도가 되었고,
그걸 본 나는 ‘에이~ 그럼 그렇지, 또 잘못 잡았구나.’ 싶었다.
그다음 날, 주식 앱을 켜니 SK이터닉스가 불기둥처럼 빨갛게 솟아올라 있었다.
계속 올라간다.
‘설마 계속 올라가겠어?’ 하는 생각이 무색하게 기어이 등락률 +30% 상한가를 찍고 마무리가 되었다.
아…..이런 x장!!
‘왜? 왜? 어젠 평소와 다르게 손실률을 잡았을까?’
‘평소처럼 -11%에 걸어뒀으면 오늘 웃으면서 즐기고 있을 텐데…’
이놈의 주식은 매번 후회와 아쉬움을 맛본다.
한순간의 선택으로 수익이 날 수 있었던 종목이 손실만 남은 종목이 되었다.
이럴 때마다 ‘내가 이놈의 주식을 왜 다시 시작했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다시 월요일이 오면 노트북 앞에 앉아서 또 이러고 있겠지?
하지 않으면 속은 편한데, 왜 항상 주식창 앞에 앉아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일까?
다음 주에는 제발 웃으며 주식창을 바라보는 한 주가 되기를 바란다.
ps. 금요일에 기어이 못 참고 SK이터닉스를 다시 매수하였다.
결과는 역시나 또 마이너스다.
분위기상 다음 주에 하락장으로 시작할 것 같은데,
보아하니 또 손절할 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