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물가, 이제 더 이상 가성비는 없는 것일까?

요즘 외출하기가 무섭다.

집 밖으로 나가는 순간 지출은 필연적이지만,

요즘 태국, 특히 방콕의 물가는 한국과 비교해도 저렴하지 않다.

먼 옛날이 아닌 4년 전, 태국에 왔을 때만 하더라도 환율이 지금처럼 부담스럽지 않았다.

37원 안팎이었던 환율이 2024년 후반부터 40원을 넘어가더니 50원에 가까워졌었다.

최근에 환율 상승 추세가 조금 사그라들고 바트화도 43원 정도로 내려왔지만,

이전을 생각하면 아직도 부담스러운 환율이다.

환율만 오른 거면 그나마 다행인데, 태국 물가 상승도 태국 생활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십수 년 전에 태국을 처음 왔을 때 느낀 점은 태국 물가가 한국의 약 60~70% 정도 되는구나였었다.

그러나 지금 느끼는 태국의 물가는 한국과 비교해서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야경을 바라보며 칵테일을 즐기는 루프탑 바,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맥주 한 잔 즐기는 펍, 저렴한 열대 과일 등

한국에 비해 아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것들도 많지만 실제 살아보니 전체 지출 비용은 한국과 비슷하다.

첫 번째로 식비가 많이 올랐다.

‘태국은 물가 저렴하잖아. 거기는 밥 한 끼에 3천원 정도면 해결된다며.’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동남아 이러면 무조건 싸고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10년 전쯤에는 가능했으려나?

매번 길거리 음식으로 해결을 하지 않는 이상, 3천원으로 한 끼는 불가능하다.

집 앞 로컬 식당에서 한 끼 먹을 때 메뉴 하나당 대략 90~100바트 정도 나온다.

원화로 4,300원 정도이다.

이렇게 보면 ‘아직 태국 물가가 한국보다 많이 저렴하네.’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여기엔 함정이 하나 있다.

양이 너무 적다.

태국 식당에서 나오는 한 그릇으로 배가 찬 적이 없다.

이렇다 보니 난 항상 메뉴를 2개 정도 시킨다.

거기에 물과 얼음을 주문하면 대략 200바트 정도 나온다.

200바트, 원화로 8,600원이다.

이 정도는 먹어야 한국에서 국밥 한 그릇 먹은 정도의 포만감이 온다.

가성비라곤 하나도 안 느껴지는 금액이다.

소식이 가능한 사람들에겐 저렴한 식비인 건 맞지만, 나에겐 전혀 그렇지 않다.

이건 집 앞 로컬 식당 기준이고 만약 쇼핑몰이나 괜찮은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면 그냥 한국하고 동급이다.

한식이나 일식 또는 양식뿐 아니라, 쇼핑몰 안에 있는 태국 식당에서 먹으면 2명이서 4~5만 원이 순식간이다.

마트에서 장 보는 가격도 꽤 많이 올랐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도 올랐지만 뉴질랜드나 미국산 소고기는 한국보다 더 비싸다.

상추, 대파, 파프리카 등은 한국보다 월등하게 비싸다 보니 마음껏 사기가 부담스럽다.

거기에 당연한 얘기지만 고추장, 된장 등 한국식 식재료의 가격은 한국보다 배는 비싸다.

이렇다 보니 나가서 외식을 하든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지출이 만만치 않다.

태국의 식비는 저렴해 보이지만 막상 살아보니 실지출은 한국과 비슷하게 지출된다.

교통비도 마찬가지다.

택시비는 저렴하지만 막상 전체 지출되는 교통비가 저렴하지 않다.

태국은 한국처럼 대중교통 인프라가 좋지 않다.

솔직히 한국처럼 대중교통 인프라가 좋은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은 지하철과 버스가 자유로이 환승이 되고 이 2개만 이용해도 거의 모든 곳을 편하게 갈 수 있다.

하지만 방콕의 지상철(BTS)과 지하철(MRT)의 노선은 중구난방이고 환승이 가능한 역도 몇 곳 없다.

심지어 요금은 저렴하지도 않고 BTS에서 MRT로 갈아타려면 표를 새로 끊어야 한다.

거기다가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차로 15분 거리도 경우에 따라서 50~60분이 걸리는 기적을 볼 수 있게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러 가는 길도 덥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렇다고 요금이 엄청 저렴한 것도 아니니 택시를 주로 이용하게 된다.

난 항상 BTS나 MRT역 근처의 콘도에서 살았지만 이외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목적지의 위치가 대중교통으로만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리는 경우가 많아 택시를 주로 이용했다.

아무리 한국보다 택시비가 싸다지만 매번 택시를 이용하니 가랑비에 옷 젖듯이 월 교통비도 만만치 않다.

방콕에서 버스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말이 안 통하면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유는 안내양이 버스에 탑승하면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본 후 목적지에 따라 요금을 징수하는데, 말이 안 통하니 구글맵을 보여주며 손짓 발짓으로 대화하는 수밖에 없고 숫자를 모르면 요금도 얼마인지 못 알아듣는다.

ViaBus라는 앱이 있어서 이용하자고 하면 가능은 하겠지만 의사소통의 부재로 쉽지만은 않다.

택시, 지하철, 버스를 요금으로만 비교하면 태국이 저렴하지만 막상 실생활에서 지출되는 교통비는 한국과 차이가 없다.

방콕의 엉망진창 무계획 아래 만들어진 BTS와 MRT 노선을 보고 있으면 한국이 얼마나 계획적으로 지하철 노선을 잘 깔았는지 느끼게 된다.

이미 늦어 버려 방콕을 한번 뒤집어엎고 새로 만들지 않는 이상 대중교통 인프라가 바뀌긴 힘들겠지만, 부산 정도만 되어도 정말 너무 좋을 것 같다.

infinity pool on condo of bangkok

방콕의 주거비는 가격과 시설을 놓고 생각해봐도 과하게 비싸다.

누군가는 이 정도의 부대시설에 이 금액이면 저렴하지 않냐고 말하지만,

내 관점에서 결코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가 비교해 보니 방콕의 콘도 매매 가격이 부산의 아파트 가격과 비슷해 보였다.

그러면 부산의 오피스텔 월세와 비교했을 때 방콕의 콘도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보면 솔직히 별로다.

옥상의 인피니티 풀장과 전망 좋은 헬스장은 한국에서 보기 힘든 시설인 것은 사실이다.

한국의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커뮤니티 센터에 풀장과 헬스장이 방콕처럼 멋진 풍경과 함께하는 곳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왜 내가 방콕의 콘도가 별로라고 얘기하냐면 우선 집 구조가 너무 불편하다.

신발장 없는 집이 대부분이고 주방은 요리하기에 너무나 협소하고 레이아웃은 얼마나 엉망인지 죽는 공간이 많다.

커뮤니티 시설은 삐까뻔쩍한데 막상 생활하는 공간은 불편하기 그지없다.

이제까지 대부분 1배드룸에 살았었는데 9~10평 정도의 콘도는 너무 비좁아서 13~15평 정도의 콘도에 살았었다.

이런 콘도의 한 달 월세가 25,000~30,000바트였다.

대략 월 100~120만원 정도인데, 이 금액이면 부산 서면에 더샵 센트럴 스타와 비슷한 금액이다.

그 당시 살았던 더샵의 오피스텔은 실평수 18평이었다.

더샵의 경우 커뮤니티 센터 안에 실내 풀장, 사우나, 헬스장, 스크린 골프장이 있었고

지하엔 식당가와 롯데마트가 있었다.

그리고 1층에 스타벅스와 세븐일레븐이 있고 각 동 꼭대기 층에 입주민용 카페가 있었다.

방콕의 콘도와 비교해서 편의성으로 보나 집 구조로 보나 훨씬 좋았다.

주변 인프라와 놀거리는 한국이 압도적으로 좋다.

아무리 방콕이 태국의 수도라지만 시암, 통러 등 몇 곳을 제외하면 집 근처에 먹고 즐길 거리가 모여있는 곳이 거의 없다.

태국은 보증금이 작으니깐 월세가 비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한 번도 보증금으로 머리 아픈 적이 없었다.

하지만 태국에서는 보증금 돌려받을 때마다 골머리가 아프니 내 입장에선 깔끔하게 보증금 돌려주는 한국이 백번 낫다.

나도 처음에는 ‘이런 부대 시설에 이 정도 가격이면 괜찮지’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방콕에서 살면 살수록 주거비가 과하다는 생각이 점점 커져간다.

물론 서울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 정도의 부대시설에 이 가격이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끔 한국 건설사가 필리핀처럼 태국 방콕에 콘도를 지어주면 인기가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는데,

아직까지 진출하지 않는 걸 보면 시장성이 없어서겠지?

태국 콘도의 편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불편한 주거 동선과 수납공간 그리고 조악한 마감처리를 보며 지불하는 금액이 과하다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일까?

글을 적다 보니 몇 년 동안 살면서 태국 주거 환경에 불만이 엄청 많았구나 할 정도로 불평이 넘쳐난다.

그래도 태국 콘도가 한국보다 낫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한 가지는 있다.

최근에 뉴스에서 본 내용인데 요즘 한국 일부 아파트들이 배달 기사분들의 단지 내 출입을 제한한다는 뉴스를 봤다.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하던데,

그럴 거면 태국처럼 택배나 배달 음식을 1층 로비에서 받으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태국은 택배는 1층 콘도 사무실로 배달이 되고 배달 음식은 로비로 내려와서 받아야 한다.

태국도 배달 음식은 선결제인 경우가 많아 배달 기사분들이 1층 로비의 지정된 테이블 위에 음식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서 배달 완료 확인을 한 후 돌아간다.

한국인인 내 입장에선 1층 로비까지 가야 하는 게 조금 불편한 감도 있지만 정말 본인 안전이 신경 쓰인다면 태국처럼 하면 되지 않을까?

본인이 불편한 건 싫고 본인의 편안함을 위해서 타인의 고생을 당연시 요구하는 건 무슨 심보일까?

아니면 그에 걸맞은 비용을 지불하면 되는데 그건 또 싫다고 한다니 참 이해가 안 된다.

그리고 태국의 경우 노약자가 사는 집의 경우는 콘도 사무실에서 택배를 받아 콘도 직원이 해당 호실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안전과 편의성 둘 다 확보되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런 관점에서 택배나 배달 음식은 태국의 방식이 한국보다 나은 것 같다.

방콕에 살아보니 식비, 교통비, 주거비는 한국과 비교해서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그 외에 필수 지출로 남은 부분이 통신비이지 싶다.

인터넷은 500Mbps / 500Mbps와 1Gbps / 500Mbps 상품을 주로 사용하는 것 같다.

(앞의 숫자는 다운로드 속도이고 뒤의 숫자는 업로드 속도이다.)

가격은 2년 약정 시 499바트와 599바트이다.

가격은 한국보다 조금 저렴하다.

하지만 한국처럼 상품권이나 현금 지원금 등의 혜택이 없으니 결과적으로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휴대폰 요금은 태국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요금제의 종류도 다양하고 한국처럼 5G를 강제하지도 않는다.

지금까지 사용하는 AIS 요금제는 200바트인데, 15Mbps 100GB에 무료 통화 (한 통화당 15분 허용)가 제공된다.

인터넷 속도가 조금 느리긴 하지만 게임을 안 하는 나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시청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저 조건으로 한 달에 만 원도 안 한다니 공짜나 다름없지 않은가?

이렇게 보면 한국 통신사들의 요금제는 사악한 것 같다.

이렇게 전반적인 방콕 생활 물가를 짚어봤는데, 확실히 한국과 비교해서 저렴하진 않은 것 같다.

물론 생활 방식에 따라 한국보다 저렴한 지출로 생활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내 기준을 토대로 적은 것이니, 모든 사람에게 통용된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러면 방콕이 정말 모든 부분에서 가성비가 없는 동네일까?

그건 또 아니다.

우선 전기세.

한국의 전기요 금과 태국 전기 요금을 비교하면 한국의 1구간 적용 금액은 태국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매일이 여름인 이 나라에서 에어컨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

한국의 누진제를 생각하면 태국의 전기 요금이 확실히 저렴하다.

한국의 여름 전기 요금과 겨울 난방비를 생각해도 연간 총 에너지 비용은 태국이 확실히 적게 나간다.

그리고 여가비는 방콕이 한국보다 저렴한 부분도 있지만 아닌 부분도 많다.

펍이나 클럽뿐 아니라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마시는 맥주 한 잔의 비용은 방콕이 한국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한식당에서 마시는 소주 한 잔은 한국보다 비싸고 맛도 없다.

이자카야 또한 맛과 서비스 대비 한국에 비해 많이 비싼 느낌이다.

태국에 일식은 오래전부터 깊게 침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맛, 서비스, 플레이팅이 한국과 비교해서 많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가격은 참 높은 게 대단하다.

루프탑 바에서 마시는 칵테일도 한 잔에 2~3만원 정도이니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마사지도 동네에 있는 로컬 마사지 가게나 한국보다 저렴하지 고급 마사지 가게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다.

태국, 특히 방콕은 정말 가장 저렴한 것부터 상위급까지 두루 갖춰진 동네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성향에 따라서 지출되는 비용의 금액 차이가 많이 나는 동네이다.

태국이 그래도 가성비가 남아 있다고 적고 싶었는데 막상 적어보니 정말 가성비가 사라진 동네가 맞는 것 같다.

유튜브를 보면 요즘 태국 관련 주제 중 한국인이 사라진 태국이라는 영상들이 종종 보인다.

정말 한국인 관광객들이 사라진 것일까?

Infographic comparing Thailand's total and South Korean tourist arrivals (2019–2026) with key market analysis.

2024년 월 평균 태국에 오는 한국인 관광객은 15.5만명, 2025년 기준은 12.9만명 이었다.

2026년 현재까지의 자료를 보면 월 평균 한국인 관광객은 9.7만명으로 2024년 대비 37.4%나 감소했다.

정말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태국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 태국의 전체 관광객 수치도 저만큼 감소했을까?

2024년 대비 2025년 태국의 전체 관광객 숫자는 7.1% 감소했고 1인당 평균 지출은 2.4% 증가했다.

한국인들의 감소세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왜 이리 유독 한국인 관광객들이 감소했을까?

태국은 한국인에게 가성비가 좋은 여행지로서 선택을 받아온 나라이다.

그런데 환율의 폭등 그리고 생활 물가 상승뿐 아니라 태국 정부의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 정책이 시작되었다.

환율과 물가 상승으로 이미 가성비가 떨어지는 와중에 호텔비와 입장료마저 오른 것이다.

노후된 관광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없고 바가지 택시와 툭툭, 불안한 치안은 그대로이다.

그런데 관광객에 대한 가격만 올린다?

거기에 밤문화 비용도 말도 안 되게 비싸졌다고 한다.

가성비와 만족도가 떨어지는 관광지를 사람들이 올 이유가 있을까?

이미 태국에 올 돈이면 일본에서 만족도 높은 여행을 즐기자는 사람들과 차라리 가성비 좋고 새로 지어진 호텔이 많은 베트남으로 가는 한국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 결과 2024년 대비 37.4% 월평균 여행객 감소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전체 관광객 숫자의 감소도 눈여겨볼 만하다.

태국의 깐깐한 비자 정책을 떠나 비자 발급이 수월한 옆 나라로 장기 거주하던 서양인들이 꽤 떠났다고 한다.

거기에 태국 내 중국인 인신매매 및 스캠 단지 납치 등이 겹치면서 가장 큰 손이던 중국인 관광객마저 대거 발길을 끊었다.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 없이 금액만 높여버린 늙어버린 옛 관광 대국 태국의 현실이다.

주위 태국인들 중 대다수가 ‘잠시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로 관광객들이 갈 수는 있지만 어차피 태국으로 돌아와’라고 말한다.

예전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말이었다면 지금은 헛된 희망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고부가가치의 관광지가 되려면 그것을 받쳐주는 인프라가 따라와야 하는데, 태국 정부는 너무 섣부른 판단을 한 게 아닐까?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나 또한 ‘동남아에서 다른 나라들 가봤자 어차피 돌고 돌아 종착지는 태국이야.’라고 말을 했었다.

물론 태국이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가진 명확한 장점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지금의 노후된 관광 인프라와 여러 물가들의 상승을 보면 그 말은 이제 헛된 바람이 될 것 같다.

그래도 나에게 아직 동남아에서 1번 선택지는 태국이다.

베트남이 아무리 가성비가 좋다 한들 난 베트남의 왠지 모를 답답한 분위기가 맞지 않는다.

라오스는 기본 인프라가 너무 열악하고 필리핀은 불안한 치안이 선택을 망설이게 한다.

(물론 태국이 동남아에서 필리핀에 이어 총기 사고 2위 국가인 걸 보면 여기도 안전하지는 않다.)

살면서 참 많은 불만이 쌓여가는 나라가 태국이지만 또 그만큼 애착이 가는 나라가 태국이기도 하다.

하지만 점점 가성비가 사라지고 인프라는 노후되어 가며 치안까지 불안해진다면 그때도 태국에 있을지는 모르겠다.

“돌고 돌아서 어차피 마지막 선택지는 태국이야.”

과연 이 영광을 태국은 다시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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