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불타오르던 축제가 끝나가는 것일까?
태국에 살기 시작하면서 주식을 접었었다.
그러다 작년부터 계속 주위에서 ‘왜 주식을 안 해?’ 라는 말이 계속 들리기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었고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연일 불타올랐다.
FOMO….
남들은 열심히 돈을 벌고 있는데, 나만 뒤쳐지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그래서 올 4월 중순부터 다시 주식을 하기 시작했다.
매수하는 종목마다 수익이 올라가자 난 ‘이걸 왜 지금 다시 시작했지? 내가 바보였네.’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오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아다니던 전체 수익률이 며칠째 야금야금 내려가더니 드디어 마이너스를 찍었다.
가슴이 많이…아주 많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사람이 좋은 날엔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지만 흐린 날엔 오만 잡생각이 머리에 떠 오른다.
이전에 주식을 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 손절하며 쓰라렸던 심정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한번 고기 맛을 본 사람은 그 맛을 쉽사리 잊지 못하는 법….
침침한 눈에 안약을 넣어가며 주가가 다시 오르라고 애절하게 주식 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니 말이다.
오늘 미장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타올라 주기를 바라는 이 마음, 아마 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느끼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이전에 수익을 올리고 매도한 종목들이 있어서 전체적으론 아직 수익이 났지만,
최근 주식 수급 상황과 환율을 보면 이제 힘겨운 싸움의 시작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전부 매도하고 눈 감아버리고 싶은 마음을 억누른 채,
매도 버튼을 누르려는 손가락을 겨우 붙잡고 참으며 주식 창을 끈다.
주식은 시작하는 순간 이성과 감정의 싸움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머리는 알고 있지만 항상 인지부조화에 빠져 실수를 저지르니 말이다.
모든 개미 투자자 분들 화이팅~!!